2020. 6. 7. 21:21ㆍ생각/나의 인생
From, 블로그씨
2019년의 기억 중, 가장 기분 좋았던 날과 반대로 가장 우울했던 날을 꼽아 볼까요?
안녕하세요, 180민석입니다. 정말 2019년은 제 인생 중 가장 다사다난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월에는 생전 처음으로 대학생활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였고, 6월에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처음으로 시작한 미국에서의 대학 생활과 미국 내에서 다녔던 여행을 2019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뽑고, 미국에서 한 학기를 마치고 6월 10일에 대한민국 공군에 입대하기 위해 진주 기본 군사훈련단에 입소하던 날을 2019이자 제 인생 최악의 순간으로 뽑고 싶네요.
기분 좋았던 미국에서의 나날들
1. 정말 라스베이거스의 야경과 그 분위기는 잊을 수 없었습니다.
2. 살던 동네 근처 공원인데 뒤에 있는 돌산과 파란 하늘이 정말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 줬습니다.
3. 동기들과 다 같이 함께 간 유타 Zion National Park (자이언 국립공원)인데, 정말 멋지고, 이런 곳이 존재하긴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 인생에서 제일 우울하고 슬펐던 날, 2019.06.10 입대하던 날
1. 다른 친구들 SNS에 올라오던 입대날 사진을 제가 실제로 찍을 줄 몰랐습니다. 빡빡 민 제 머리도 어색하고 현실감도 안 들고 꿈일 거 같다는 생각만 계속 든 날이었습니다.
2. 미국에서 친한 동기와 입소 전 마지막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6월 입대고 이 친구는 8월 입대인데, 전역은 저보다 무려 2달이나 빠르답니다.
2019년 속 제 인생은 정말 딱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전성기와 암흑기.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은 매우 순조롭고 재밌게 잘 풀렸습니다. 학점도 잘 나왔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여러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약 5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인생에서 매우 임팩트 있고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2019년 중 6월부터 12월까지의 6개월은 제 인생에서 제일 답답하고 우울한 나날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기 싫은 군대에 끌려가, 적성에 잘 맞지도 않는 일을 매일 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휴가도 자주 나오고, 스스로 시간은 흘러간다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니 이제는 어느 정도 군대 생활에도 적응한 거 같습니다.
2019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2021년 4월 9일 전역하는 그 날까지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스스로도 많이 성숙해지고 싶습니다. 남은 군생활을 앞으로 많이 남은 여생을 멋지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기회의 시간으로 여기고 소중히 쓰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